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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 정기총회 4대 쟁점이슈 결과는?  
교단 통합, 동성애 문제, 목회자 윤리, 연금재단 등 결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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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 작성일 15-10-15 12:23 조회 974 댓글 0
 
양보, 화합, 배려… 한국교회 연합의 가능성 발견
교단 통합 // 대신-백석 당대당 통합, 고려 40년만에 고신에 복귀
가을 총회 이슈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교단 통합’이다. 매년 총회 때마다 분열과 갈등으로 한국교회를 불안하게 했다면, 올 총회는 “더 이상 분열은 안 된다”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교단 통합들이 일어나면서 한국교회의 연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중에서도 대신과 백석의 통합은 교회사에 기록될 역사적 사건으로 꼽힌다.
예장 대신과 백석은 지난 14일 통합총회를 열고 하나의 교단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두 교단의 통합은 분열 후 다시 만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출발점이 다른 두 교단이 장로교단의 ‘하나됨’이라는 대명제에 합의하면서 통합을 이뤘다는 점이다.
심지어 백석총회는 대신에 비해 3배 이상 큰 교단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교단 명칭 등 여러 요구조건을 대신 측에 맞추며 내려놓고 양보하는 십자가 정신을 발휘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대신과 백석은 교단 크기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당대당 통합의 원칙을 적용했다. 백석총회는 대신의 신학과 전통을 존중하면서 통합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고, 대신도 지난 49회기 총회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수차례 백석과 협상을 벌이며 결국 ‘대신’의 이름으로 통합을 이끌어냈다. 90% 참여를 이끌기 위해 조건부 명칭사용을 요청했지만 백석총대들이 이를 수용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통합을 이루겠다”며 시간을 요청하는 전광훈 총회장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결국 명칭까지 양보하는 대통합을 이뤄낸 것이다.
예장 고신과 고려도 통합했다. 40년 만의 통합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경향교회 사태로 예장 고려측이 2개로 분열되면서 원류 교단인 고신에 복귀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고신과 고려의 분열은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3회 총회에서 성도 간 불신법정 소송이 불가하다는 결의를 내놓았으나 불과 1년 만인 24회 총회에서 세상법정에 고소할 수 있다는 결의를 내렸다. 당시 고신 일부에서는 세상법정 송사 문제가 성경에 위배된 것이라며 석원태 목사(경향교회 원로)를 중심으로 고신에서 이탈해 고려총회를 구성했으며, 고려측은 고신보다 더 보수적인 원칙을 내세우며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왔다. 그러나 지난 2013년 경향교회 사태로 고려총회가 분열된 후 지난 9월 16일 고신과 통합으로 다시 한 교단을 이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단 통합에 있어서 여러 난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통합들을 이뤄냈다는 점이다. 대신과 백석의 통합이 지난해 12월 통합선언총회 이후에도 지속적인 논의로 가능했고, 고신과 고려 역시 전권위원회가 여러 행정적인 문제까지 수차례 대화를 진행했다. 분명한 것은 통합과정에서 양보와 화합을 최대의 수확으로 거뒀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로교단들 “동성애 절대 허용 못해” 반대 목소리
동성애  // 진보교단 기장조차 성소수자 목회지침 안건 부결
동성애 문제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추진은 근래 가장 뜨거운 이슈라는 점에서 장로교단들이 어떤 결의들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번 총회 결과를 보면 장로교단들이 동성애에 대한 반대 입장이 매우 분명한 모습이었다.
특히 진보적 성향이 강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정기총회에서는 성소수자들을 위한 목회지침 연구안이 최종 부결됐다. 교회와사회위원회가 헌의안 안건으로 성소수자 문제는 앞으로 교회 안에 중요한 현안이라는 점에서 찬반을 떠나 연구가 필요하다는 제안이었지만 총대들은 반대의견이 강했다. 결국 투표 끝에 438명 중 반대 258명, 찬성 74명, 기권 106명으로 부결됐다.
교단을 통합한 예장대신과 백석은 대의원 일동 명의로 채택한 총회선언문에서 “차별금지법과 성 평등법, 학생인권조례 등 다양한 이름으로 파고드는 동성애의 물결을 바라보면서 말씀대로 살지 못한 죄를 하나님 앞에 자복하며, 동성애와 동성혼의 법제화를 막아내고 결혼과 가정을 바로세우는 일에 앞장설 것이며, 동성애자를 위하여 기도하고 돌볼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 예장 통합총회는 올해 3월 동성애자에 대한 목사안수를 교단법으로 허용한 미국장로교회(PCUSA)에, 결의를 취소해 줄 것을 공개 권면하기로 결의했다. PCUSA가 예장통합 형제교단이라는 점에서 총대들은 이 문제를 무겁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지난해 정기총회에서도 PCUSA에서 동성애 목회자가 파송돼 올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질의가 있었던 바 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목사부총회장으로 당선된 연동교회 이성희 목사는 동성애 등으로 인해 기독교 진리가 훼손되는 일은 목숨을 다해 막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통합총회의 동성애 반대 움직임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장 합동총회는 동성애 대책위원회와 차별금지법 저지대책기구 결성을 사회부에 맡겨 처리하기로 결의했으며, 동성애 긍정론자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총회 임원회에 맡기기로 했다.
예장 고신총회는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와 동성애 옹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팀을 만들어 달라는 헌의안은 사무총장에게 맡겨 1년간 연구하도록 결의했다.
한편, 교계단체들이 뜻을 모아 출범한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는 총회 현장을 방문해 동성애 반대 책자와 동영상 등을 배포하며 반대활동을 진행했다.       
 
▲ 올해 총회에서 목회자윤리지침을 통과시킨 예장 통합과 달리 예장 합동에서는 5년째 목회자윤리강령 제정이 좌절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장로교단 목회자윤리강령 제정 아직 멀었나
목회자 윤리 // 예장 통합 유일하게 가결…합동은 5년째 고배
장로교단 100회 총회가 최근 막을 내렸다. 100회라는 역사적 의미와 더불어 뭔가 새롭고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자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특히 한국교회가 점차 하락세를 겪으면서 교회의 윤리성 강화는 시대의 거스를 수 없는 요청으로 인식되고 있다.
예장 합동과 통합 총회는 먼저 목회자부터 윤리성을 회복하자는 뜻에서 쇄신과 자정의 목소리가 담긴 목회자윤리강령 제정에 나섰다. 하지만 올해 총회에서는 예장 통합만이 목회자윤리지침안을 통과시키며 아쉬움을 남겼다.
먼저 ‘장자교단’을 내세우는 예장 합동(총회장:박무용 목사)은 총회 넷째 날인 17일, 3개 노회가 헌의한 ‘목회자 윤리 강령’ 채택 건을 기각하기로 결정했다. 현장의 총대들은 정치부의 기각 보고를 그대로 받았다. 예장 합동은 지난 96회 총회부터 5년에 걸쳐 목회자윤리강령 제정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고배를 마시게 됐다
현장에서는 “장자 교단으로서 여기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참회와 반성하는 마음으로 더 이상 채택을 미루지 말자”는 요구도 있었지만 묵살됐다.
이밖에 교회의 재정 불투명성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교인들이 낸 헌금 내역을 공개하자는 건과 더불어 총회 모든 공직에 대해 김영란법을 적용하자는 헌의도 올라왔지만 총대들의 관심을 이끌지는 못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예장 통합(총회장:채영남 목사)은 올해 목회자윤리지침안을 통과시키며 한국교회 윤리성 회복에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침안에는 설교 표절 금지와 세습 금지,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을 위한 노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침안은 전문에서 “목회자의 영적, 도덕적 자기 갱신과 전문직 윤리의 실천이야말로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교회를 통합시킴으로 성도에게 소망을 주며, 교회는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현재 예장 통합 외에도 감리교가 일찍이 2006년 27회 총회에서 목회자 윤리강령을 통과시킨 바 있으며, 연합기구로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지난 2012년 ‘한국교회 목회자 윤리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 최근 수년간 목회자 연금(은급)문제는 교단 정기총회 최대 이슈가 돼 왔다. 특히 기금고갈과 수익률 저하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각 교단들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결의들을 내놓았다. 사진 =예장통합 제공
고갈위기에 처한 연금, 회생방안 마련에 고심
목회자 연금 // 투명한 운영에 초점… 가입자 희생도 감수 결정도
목회자 노후를 대비한, 연금 또는 은급문제가 올해 역시 장로교단들의 쟁점이었다.
예장 통합총회는 회무가 진행되는 3박 4일 내내 연금재단 문제를 다뤄 총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연금문제는 기금고갈 우려, 투명성 의혹 등 오랫동안 논란이 돼온 사안이다. 더구나 정기총회 직전 불법 브로커가 연금 대출과정에 개입됐다는 의혹보도까지 나오면서 총대들은 한층 예민한 모습으로 연금 문제에 접근하는 듯 했다.
이번 총회 결의의 핵심은 기존 이사진을 전면 교체하고 기금운용 방식을 대폭 수정한 것. 가장 중요한 결의는 “이사회가 직접 투자할 수 없도록 기금운용본부를 해체하고 대신 운영기금을 제외한 기금을 분산해 제1,2 금융권 중 전문기관에 위탁해 투명하게 운영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총회 현장에서는 기존 이사진 전원에 대한 해임을 결의하고, 이사장 전두호 목사를 포함한 10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를 새로 뽑았다. 2년마다 외부특별감사를 진행해 신뢰도와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결의도 이뤄졌다.
총회 기간에는 현재 진행 중인 2012~2014년에 대한 외부특별감사 중간보고도 있었다.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 관계자가 기금운영상 문제와 순연금 수준 악화 등 8가지 사항을 보고하자 총대들의 분노가 컸다.
예장 합동총회는 13년 간 골머리를 앓아온 은급재단 납골당 문제가 총회기간 계속해서 다뤄졌다.
지난 17일 총회 현장에서는 처벌대상자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징계수위가 결정됐다. 총회는 결의를 통해 ‘총대권 시벌’, ‘지위박탈’, ‘손실에 대한 민형사사상 조치’ 등을 해당노회에 지시했다. 하지만 은퇴자에 대한 처벌에 대해서는 발표로만 그쳤다는 한계도 지적되고 있다.
합동총회는 문제가 된 납골당을 진행 중이 소송이 마무리되면 전문 감정기관의 평가를 받아 매각하기로 했으며, 결의된 사항과 관련해 민형사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총회 임원회와 은급재단에서 대응토록 했다.
한편, 회무 이튿날에는 납골당 관련한 최 모 권사로부터 로비성 돈을 받았다며 한 총대가 돈뭉치를 들고 폭로하는 일도 있었다. 이 총대는 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명단을 서기에게 제출했지만 법적다툼이 우려돼 보류됐다가 결국 공개됐다.
예장 고신총회는 은급재단의 재정 악화를 막기 위해 정관 개정을 단행했다. 현행 은급제도는 평균연령 70대 후반으로 보고 설계됐지만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나면서 연금수정 불가피함이 강조됐다. 이에 총대들은 은급납입금을 평균보수 20%에서 22%로 올리고, 은퇴 후 받는 은급금도 평균보수의 70~100%에서 63~90% 수준으로 낮췄다.
목회자 연금은 은퇴 목회자의 노후를 책임지는 중요한 재원으로 대부분의 교단이 전도사 이상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다. 예장 통합의 경우 3천원이 넘는 기금이 운용되고 있으나 재정투명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가입자들이 납입을 보류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합동의 경우는 아예 가입률이 저조해 실질적인 노후대비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현주, 이인창, 손동준 기자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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